오는 10월 유럽연합에서는 세 가지의 코로나 치료제가 허가될 것으로 보인다. 백신 수급 문제와 같은 상황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유럽연합 위원회는 신약 개발에 대한 대규모 지원안과 더불어 제조 ∙ 유통망까지 미리 준비하고 있다.
유럽연합이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에 이어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해 가을부터 좀 더 많은 코로나 치료제가 상용화 될 것이라고 독일 일간지 쥐드도이체 차이퉁(Süddeutsche Zeitung)이 보도했다. 현재까지 유럽연합 의약품청이 허가한 코로나 치료제는 미국 길리어드사의 렘데시비르 하나 뿐이다.
유럽연합 보건담당 집행위원장 스텔라 키리아키데스(Stella Kyriakides)는 지난 6일 코로나 치료제 전략에 관한 발표에서 오는 10월 새로운 신약 세 종류가 허가될 것으로 보이며 연말까지는 두 종류가 더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럽연합 측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연구들 외의 다른 연구들 또한 장려하길 원한다고 밝히며, 이를 위해 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유연한 생산 능력 설비 지원책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유럽연합 위원회는 무엇보다도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개발과 생산 장려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번 신약 개발 전략은 이러한 백신 정책의 부족함을 메꿔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키리아카데스 위원장은 쥐드도이체 차이퉁을 포함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백신은 중요하지만, 우리의 유일한 해결책은 아닐 수 있다. 바이러스는 계속해서 퍼질 것이고, 독감 바이러스처럼 우리는 이에 명확한 대처를 해야만 한다. 백신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치료의 발전을 위해서 신약 개발은 필수적이다. 우리는 완치 속도를 높이고 입원 기간을 줄여야만 한다. 그리고 우리는 생명을 구해야 하고 코로나 완치 후 장기적 부작용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도와야만 한다.“라고 설명하며 신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키리아키데스 위원장은 코로나 완치자들과의 개인 인터뷰를 통해 롱 코비드(Long Covid)라고 불리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장기적 부작용의 심각성을 알게되었다고 설명했다. 키리아키데스 위원장은 “작년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겨낸 사람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완치자들 중 상당수가 완치 후 몇 주 혹은 몇 달간 피로감, 수면장애, 집중력 장애와 같은 증상들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번 신약 개발을 통한 전략은 이러한 장기적 부작용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라고 이야기했다.
엄청난 양의 연구비 지원과 함께 이번 전략에는 전도유망한 신약 성분들에 관해 명확하게 확인하고, 이 물질들을 빠르게 상용화 시키는 것을 돕는 정책들도 포함된다. 유럽연합의 발표에 따르면 유럽연합 의약청은 현재 57개의 코로나 신약 성분 제조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6월까지 위원회는 가장 뛰어난 다섯개의 후보들을 선발할 예정이다.
또한 유럽연합 측은 백신 생산에서 생긴 문제에서부터 많은 교훈을 얻어 이번 전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키리아키데스 위원장은 “우리는 백신 개발 과정에서 연구소들과 함께 어려운 고비들을 넘겼지만, 그 후에 생산 능력을 찾는 것 또한 굉장히 힘든 일이 될 수 있다는 경험을 얻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약속했던 물량보다 훨씬 적은 물량을 제공하면서, 유럽연합의 백신 접종 계획은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되며 많은 비판을 받았다. 표면적 원인은 벨기에 공장에서의 문제였지만, 빠르게 다른 제조 설비를 찾지 못한 것이 실질적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반성을 토대로 위원회는 유럽 내 의약품 유통망과 생산 공장 체제의 부족한 점이 어디에 있는지를 우선 분석하고 있다. 위원회는 생산능력이 있는 제약사들을 생산능력이 부족한 제약사들과 연결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유럽 내 유연한 생산 능력 설비를 갖추기 위해 제작 시작 지원금으로 4천만 유로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2월에 이미 위원회는 위기 상황에서 유럽연합이 신속하게 사용 할 수 있는 의약품 생산 시설을 유럽 곳곳에 나누어 건설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이러한 비상용 예비 생산 시설은 유럽보건비상준비대응국(Hera) 산하에서 관리될 것이다. 이 비상준비대응국은 미래에 또 다시 닥칠지 모르는 팬데믹 상황에 대해 유럽이 좀 더 나은 준비를 갖추기 위한 정책을 담당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키리아키데스 위원장은 연말까지 세 종류의 신약을 유럽연합의 공동 주문을 통해 회원국들에게 나누어 공급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미 작년에 유럽연합은 이러한 방식으로 렘데시비르를 주문한 적이 있다.
출처: 유로저널 5월 19일자 33면
http://eknews.net/euro_journals2.html
EKN-유로저널 종이신문보기
eknews.net
'유럽-독일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로저널: 독일, 코로나 위기 동안 지역 소규모 상점들이 급속히 성장 (0) | 2021.06.10 |
---|---|
유로저널: 독일, 임금 협약 혜택을 받는 근로자 수 점차 감소 … 특히 동독 지역의 감소세가 두드러져 (0) | 2021.06.10 |
유로저널: 독일, 백신 접종자와 코로나 완치자 무검사 입국 가능 (0) | 2021.06.10 |
유로저널: EU, 빠르면 6월 수천만 유로 상당의 국가 재건 보조금 지급 시작 (0) | 2021.05.11 |
유로저널: 독일, 코로나 3차 대유행으로 또 다시 경제 위기 직면 (0) | 2021.05.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