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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단상

003 무조건 건강이 최고

by 사월의소피 2021. 4. 6.

 

 

 

 

참 틀에박힌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항상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통화를 하고 마지막 인사로 항상 건강 조심하고, 아프지 말고...

코로나 시대가 들어서며 비지니스 메일이나 학업과 관련된 메일을 주고 받을 때도 항상 마지막에는 

Ich hoffe, dass Sie gesund bleiben 혹은 Passen Sie auf sich auf 라며 서로의 안녕을 기원했지만.

 

질병으로 인해 극심한 신체적 통증이 찾아오니,  

어떤 일이든 간에 건강이 모든 일에 시작이구나 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최근이었다.

 

논문도 아주 열심히(!) 몰두하진 않았지만,

참고문헌 탐색과 함께 테마를 좁혀나가기 위해 논문 작성을 위한 시동을 쉬지 않고 걸고 있었고 

블로그도 꾸준히 업로드하고, 부수적으로 하는 일들도 익숙해 지려는 찰나. 

이 모든 일들이 의자 위에서 해야하는 일들이라..... 그랬던 것일까. 

 

고3때 시작되었던 허리 통증은 언제나 좋았다가 나빴다가 했고, 

미술관 관람 정도의 시간동안 서 있는건 언제나 힘들었기에 그러려니 했고,

온갖 유튜브 영상을 보며 골반이 비뚤어진걸까,

아님 장요근, 햄스트링 이런 것들이 짧아져서 그러나 해서 온갖 스트레칭은 해보기도 하고..

 

병원에 실려가던 그 주도 청소를 한 후 아픔이 찾아와서

조금 쉬면 낫겠지, 별 일 아니겠지 하면서

운동도 해보고, 혼자 나가서 시장 보고 무거운 짐을 허리에 매고 오고.... 

그러다가 더 아파졌지만 어찌할 바 없어

미련하게 침대에만 누워있었는데... 

결국 그러는 동안 내 디스크는 점점 찢어지고 있었던 것...! 

 

결론은 디스크 파열-탈출로 꼼짝도 못하는 내 인생 최고의 고통을 맛보며 응급차에 실려갔고,

한국에서도 이틀정도만 해봤던 병원 입원을 했다.

 

거친 독일의 의료진(다정한 분들도 있었지만)의 보살핌을 받으며 

거동도 제대로 못하는 데

인터넷이 되지 않는 병실에서 재미없는 독일 텔레비전만 보면서 내가 여길 걸어서 나가리라는 

일념하에 버티고 일어서 ㅋㅋ (물론 소염진통제를 때려박은 것이 제일 큰 기여를 했겠지만) 퇴원하고,

2주 침상안정 하다가 최근 슬슬 일어나서 다시 일상들을 재개 중.

 

하지만 여전히 허리가 안 좋아서 컴퓨터 앞에서 하는 일들 사이사이에

자주 침대에 누워줘야 해서, 

진도가 확확 나가지는 않지만 그래도 걷지도 못했던 날들이 바로 스쳐지나가며

이렇게 조금씩 일상 생활을 하는 것만으로도 감사. 

물론 조바심은 계속 나지만............

남편과 한국에서의 가족들 모두 성질급한 나를 알고 천천히!!!!!해도 괜찮다고 위로해주어

마음을 다잡고 있다.  

 

요즘 블로그에 올리고 싶은 글들이 많이 있었는데 급작스레 병원 신세를 지고,

환자가 되어 밀린 사진과 이야기들이 많은데 하나씩 올려봐야지.

 

그래도 몇 주간 새 글이 안 올라와도 글을 좀 쌓아놓으니 들어오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고 있어서 기쁘다.

제발 구글 검색도 열리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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