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 이번엔 성공할까. 블로거의 길.....!
+이번 겨울엔 정말 눈이 많이 온다. 독일의 겨울은 한국처럼 맹렬하게 춥지않고 아주 낮은 기온은 아니지만 높은 습도와 햇빛 없는 매일매일 흐린 날씨(아니면 안개비)로 으슬으슬 추워서 폭설이 내리는 일도 거의 없는데 이번 겨울은 정말 눈이 자주, 많이 왔다. 크리스마스도 화이트크리스마스, 질베스터(12월 31일, Silvester)에도 눈이 많이 왔는데, 심지어 이번 주는 독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지역에 폭설이 내리고 현재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면서 빙판길 되고 아주 난리난리. 사진 속 이 날은 연휴기간동안의 양식을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눈을 뚫고 가던 31일 오전.
독일에 온 지 5년이 넘어가는 이 시점에
항상 머릿속으로만 생각했던 블로그를 이제서야 시작.
사실 블로그는 대학시절부터 두 번 정도 도전했지만
뭔가 처음부터 잘해야한다는 이상한 나의 자신감+강박증과 함께
초반에 급하게 활활 불태우다 바로 하얀재가 되어 계정중지 당하며 바이바이.
원래 조용한 삶이었지만,
현재 코로나로 인해 정말 작은 에피소드조차 벌어지지 않고 있는
독일 소도시에서의 고립된 삶 중 세 번째 도전하는 블로거의 길.........
이번엔 성공할 수 있을까.
낯가리는 유학생의 삶이란 단조롭기 그지 없지만,
그래도 베를린이 갖고 있는 휘황찬란한(가끔은 무시무시한) 색조들에 발 한 번씩 담궈보며
나의 작은 세계를 야금야금 넓혀가던 기억들부터 차차 풀어볼 생각.
베를린에 있을 땐 거친 베를린을 너무나 떠나고 싶었고,
풍문으로만 들었던 조오오오오용한 독일의 한 작은 도시에 정착하고 싶은 마음만 가득했는데
막상 그 소원이 이루어지니 가끔씩 그 거칠고 북적스러운 곳이 그리워지기도 하는... 나는 역시나 청개구리인가.
특히나 최근 코로나로 인해 약 1년간 고립되어 살아가니,
대마초 냄새로 가득한 베를린 노이쾰른에서의 삶이 그리워질만도......ㅎㅎ
베를린에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던 곳들을 공유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여행기, 독일 생활, 후기, 독일어 읽을 거리들을 차차 올려봐야지.
머리 속에 쓰고싶은 주제들은 가득.........!
이러한 주제들 풀다보면 어느새 코로나 백신 맞는 예약 잡을거고........
백신 맞는 후기도 좀 올리고,
코로나 집단면역 완성된 세상이 되어 원래 작년부터 계획했던
주말 NRW 도시 여행 도장 깨기 후기도 올리는 날이 오게찌..........
올해 가열차게 달려나가(야만하)는 논문작업 동안 쉬는 시간이 필요할 때 모바일 카트라이더를 하는게 아니라
(하지만 L1은 올 해 꼭 획득해야지..!)
내 글로 공간을 꾸준하게 채워보는 목표를 세우며 첫 일기를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