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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여행 추천: 국립 회화관/게멜데갤러리 (Gemäldegalarie)

사월의소피 2020. 6. 9. 01:27

베를린 여행 추천 : 베를린 국립 회화관/게멜데갤러리 Gemäldegalarie

 

 

 

 

베를린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 중 미술관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명소, 국립 회화관 Gemäldegalarie.

 

베를린을 방문하는 분들 중 미술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박물관 섬에 있는 

구 국립미술관 Alte Nationalgalarie에 많이들 들르시지만

유럽 회화 작품 감상을 좋아하는 분들은 베를린에서

이 미술관도 꼭 가봐야 할 장소! 

 

 

Gemäldegalarie 소개 

 

 

한국어로 베를린 국립 회화관이라고 불리고, 독일어로는 Gemäldegalarie.

(발음은 게멜데걀라리이지만, 편의상 갤러리라고 한국어로 쓰는 게 더 안 어색해서 이렇게 적기로 합니당...)

한국어 명칭 그대로 독일어 Gemälde는 회화라는 뜻이라, 그래서 국립 회화관! 

 

베를린에 오면 1900년대 초반의 베를린과 드레스덴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작가들의 작품들이나 

크고 작은 갤러리에서 활발하게 전시되고 있는 현대 미술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지만, 

로마, 파리, 런던이 아닌 베를린에서도 유럽 고전 명작들로 꼽히는 작품들을 국립 회화관에서 볼 수 있다. 

 

국립 회화관에선 13세기부터 18세기까지 유럽의 미술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는데, 

대표 작가들로는 얀 반 에이크Jan van Eyck, 피터 브뤼겔Pieter Brügel,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ürer, 라파엘로Raffael, 티치아노Tizian, 카라바지오Caravaggio, 피터 폴 루벤스Peter Paul Rubens, 렘브란트Rembrandt, 베르메르Jan Vermeer 등이 있다.  

 

특히 13-16세기의 독일, 이탈리아 미술작품과 15-17세기의 네덜란드 미술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완전 추천!

(아니면 유럽여행, 특히 유럽 미술관 투어의 처음을 베를린에서 시작하시는 사람들은 여기서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고 생각...)

 

개인적으로 나에겐 이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이탈리아와 네덜란드의 바로크 미술 작품들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카라바지오와 루벤스의 작품을 좋아하는 분들, 베를린에 오신다면 꼭 한 번 들러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당당)

거기에 상수시에 있는 카라바지오 '의심하는 도마'까지 함께 본다면 최고....

 

 

Gemäldegalarie 입장시간/입장료

입장시간은 월요일 휴관

화요일-일요일 10:00-1800 

입장료는 10유로 (학생할인 5유로) 

 

미술관이나 박물관 관람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베를린 뮤지엄패스를 사서 가시는 것도 굿굿.

하지만 친구가 방문했을 때 이 뮤지엄패스의 뽕(?!)을 뽑기위해 

미술관을 다니는데 여행의 소듕한 하루를 다 할애했던 기억이 있음. (1일 3미술관... 4살 더 먹은 나는 이제 불가능일듯) 

그렇지 않으면 그냥 각각 입장료를 내는게 훨씬 이득.. 

 

그러니 뮤지엄패스는 여행 일정의 하루 정도를 

박물관 관람에 다 쏟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입장시간과 입장료는 밑의 미술관 홈페이지 링크에서 확인 가능 

https://www.smb.museum/en/museums-institutions/gemaeldegalerie/plan-your-visit/prices-tickets/

 

 

관람후기

 

 

국립 회화관은 Kulturforum 안에 있는 전시장 중 하나. 

Kulturforum 안에는 국립 회화관말고도 종이에 그려진 미술 작품들을 보관하고 전시하는 Kupferstichkabinett가 있는데, 여기선 유명 작가들의 연필로 그린 스케치 뿐만 아니라 파스텔, 수채물감, 유채물감으로 그린 스케치 작품들이 보관.전시 되어 있고, 현대의 인쇄 그래픽, 책 일러스트레이션, 판화 원판 같은 전시물들도 있다고 

홈페이지에 쓰여있다. (하지만 전 가본 적은 없습니다..) 

 

회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Gemäldegalarie와 Kupferstichkabinett를 함께 관람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지만 당연히 체력과 시간이 뒷받침 해줘야 가능한 일일듯.

특히 Kupferstichkabinett에는 기간별로 특별전시가 진행되는데 

홈페이지를 확인한 후에 Kupferstichkabinett가 보관하고 있는 작품들을 공개하는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면

함께 들러보는 것도 좋은 코스가 될 듯. 전시되는 작품들의 시대도 르네상스부터 현대까지 다양하게 꾸며져 있었네.. 

(왜 베를린을 떠나니 이런게 보이는 거니...)  

 

현재 전시 중이거나 전시 예정인 프로그램은 아래↓에 링크 해놓은 홈페이지를 보시면 확인 가능

https://www.smb.museum/en/museums-institutions/kupferstichkabinett/exhibitions/detail/pop-on-paper/

 

또한 Kulturforum에는 예술도서관Kunstbibliothek과 공예박물관Kunstgewerbemuseum도 있다. 공예박물관에는 의상, 가구, 도자기 같은 공예품들이 전시 되어 있기 때문에, 공예 작품들이나 디자인 역사에 관심이 있으시는 분들은 꼭 들르는 곳이라고 추천 글을 많이 봤다. (예전에 학교에서 단체로 견학 갔었는데 이유는 기억이 안 나지만 안 갔었다... 가본 친구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의상 전시가 볼만했다고..)

 

 

 

Kulturforum의 전경. 앞에 빨간색과 하얀색의 강렬한 콘트라스트와 함께 KULTURFORUM 이라고 쓰여져 있는 곳이 Gemäledegalarie로 들어가는 입구. (밑에 입구EINGANG라고 쓰여져 있는 문으로 들어가면 되는데, 뭔가 미술관 입구같이 안 생겼어서 처음에 헷갈렸던 기억이 있다.)

 

이 사진은 베를린 와서 처음으로 미술관 갔던 날. (고로 아주 옛날.. 하지만 그 이후로 몇 번 갔지만 전경은 바뀐 것이 별로 없었다.)  

 

 

 

 

 

(방문한 날에 날씨가 상당히 좋지 않았었다. 특히 9월 초인데도 엄청 엄청 추웠었다... 그 땐 베를린의 변덕 변덕 날씨를 몰랐었지..)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그 유명한 베를린 필하모니 건물. 괜히 기웃기웃 하고 그랬었다. 

 

 

 

 

유명한 카라바지오의 Amor vincit omnia (를 감상하고 있는 저의 컨셉 사진). 

우리나라에는 사랑의 큐피드란 제목으로 알려져있지만, 

원제는 Amor vincit omnia로, 

뜻은 사랑은 모든 것을 정복한다(이긴다). 

 

다른 미술관 소개 글에서도 그렇고 전시 작품들 사진은 왠만하면 올리지 않으려고 한다.

유럽 미술관들은 대부분 사진 촬영을 허락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작품들 사진과 함께

그 작품의 작가와 연대, 제목까지 사진으로 남기는 편인데, 

워낙 요즘 구글이나 미술관 측에서 고화질로 작품들 사진을 제공해주고 있어서

블로그에 저의 허접한 사진들을 다 올리는 건 의미가 없단 생각이.. 

 

그리고 앞서 이야기했듯이,

이 미술관의 바로크 작품들이 가장 인상 깊었었는데

(대부분의 미술 작품들이 그렇긴 하지만..)

개인적으론 특히! 바로크 작품들은 사진으로는 아름다운 빛 표현이 담아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나중에 폰사진 보면 이게 뭐야..... 싶은 것들이 많아서 언젠가부터 그냥 대충 찍고 작가명과 작품명을 더 열심히 찍기 시작했다. 

 

어쨋든 마치 영화의 한 장면, 스틸컷처럼 느껴지는 

바로크 작품들의 극적인 순간들을 국립 회화관에서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갑작스러운 광고)

 

 

 

 

 

 

Gemäldegalarie 코스 추천

 

국립 회화관은 중심지와 멀지 않은 곳에 있지만, 생각보다 큰 규모의 전시관이기 때문에 관람시간도 오래 걸리고 계속 서서 봐야하기 때문에 한 번 

갔다오면 굉장히 지친다... (저질체력인 내 기준!) 

그래서 체력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주변 코스를 세 군데 추천하자면...  

 

 

코스 추천 1> 베를린 필하모니:  

앞에 사진에서 보셨다시피 국립 회화관은 베를린 필하모니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베를린 필하모니 공연 예약을 하셨다면 공연 전에 국립 회화관 일정을 추가해서 관람 후 공연을 보시면 교양이 그득한 여행 코스가 될 듯! 

하지만 공연 예약을 하지 않았더라도 독특한 노란 건물의 베를린 필하모니를 저처럼 기웃기웃 둘러보시길!

길 이름도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슈트라세!  

 

코스 추천2> 쇼핑(몰오브베를린 Mall of Berlin /포츠다머 플랏츠 아카덴Potsdamder Platz Arkaden/쿠담 쇼핑Kudamm) : 

베를린에서 의류 쇼핑을 계획하셨다면 (특히 SPA 브랜드 Zara와 H&M, COS를 좋아하는 분들) 

이 근처 쇼핑센터 몰오브베를린를 추천!

SPA 브랜드 아니더라도 굉장히 커서 베를린 현지인들도 쇼핑하러 즐겨가는 곳이니 

입점 브랜드들 보고 노리는 브랜드가 있다면 고고. 특히 하케셔 마크트나 쿠담처럼 각각 매장들이 길거리에 있는게 아니라 

백화점 보단 좀 더 큰 대형몰 형태라(한국의 파주 신세계 아울렛 같은 느낌?) 좀 더 효율적으로! 쇼핑할 수 있다.  

(몰오브베를린 입점브랜드: https://www.mallofberlin.de/stores/alleshops ) 

 

몰오브베를린 말고도 포츠다머 플라츠 뒤쪽에 포츠다머 플라츠 아카덴Potsdamer Platz Arkaden이란 쇼핑몰도 있음.

여기에도 쇼핑하기 좋은 브랜드들이 많이 입정되어 있는데 여긴 2020년부터 리모델링 중. 

(리모델링이 완료되었단 소식이 있음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쇼핑몰과 Kulturforum 사이엔 명소 중 하나인 포츠다머 플랏츠(소니센터)를 지나니 일석이조.

참고로 서울에서 온 나로선 소니센터는 그냥 큰 영화관이 있는 곳.. 

여기에 영화박물관이 있는데 그건 나중에 따로 소개하기로!  

 

Kulturforum 앞에서 버스 200번이나 M29를 타시거나, 

몰오브베를린 앞에서 U2를 타시면 서베를린의 중심지 쿠담Kurfürstendamm으로 15-20분이면 이동가능한데, 

쿠담에는 정말 많은 브랜드들이 길거리에 늘어서 있고, 부자 동네 답게 비싼 메이커들이 많음ㅋㅋ 

그리고 큰 백화점 카데베Kadewe도 있어서 쇼핑하기 정말 좋은 곳. 비싼 리모와, 명품 이런 거 사는 분들이 많이 가던데..(남 일...ㅠㅠ)

최근 심지어 프라이마크도 생겨서 난 쇼핑할 때 쿠담거리를 더 애용했었다. (물건이 더 많음...) 

이 근처에 괜찮은 카페들도 많고!      

 

코스 추천3> 티어가르텐(Tiergarten) 국립 회화관 관람 이후 티어가르텐 산책도 추천! 하지만 지도로만 봐도 아시겠지만 엄청나게 큰 공원(이라 부르고 숲이라고 쓰는)이라 다 둘러보는 건 체력 상 너무 힘드니, 회화관 들른 후에 잠시 티어가르텐 앞 벤치에 앉아 나무와 함께 휴식을 취하는 걸 추천! (물론 날씨가 좋을 때!)